솔직히 말하면, 이 사이트는 불안에서 시작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생각이 있다. 월급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나도 그 생각 끝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왔다. 거창한 비전이 있었던 게 아니다. 그냥,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재미있다. 혼자 상상하고, 아이디어를 던지면, AI가 그걸 받아서 형태로 만들어 준다. 머릿속에만 있던 것이 몇 시간 뒤에 진짜 페이지가 되어 있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돈 때문에 시작한 일에서 돈 이외의 것을 먼저 발견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학창 시절의 나는 오래 앉아 있는 학생이긴 했다. 다만 앉아 있는 것과 몰입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는 걸, 성적표가 매번 알려 줬다. 산만했고, 끈기가 부족했고, 열정은 자주 다른 곳에 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이건 끝까지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다만 이번에는 조건이 하나 다르다. 예전에는 혼자 버텨야 했는데, 지금은 아이디어만 내면 받아 주는 동료가 있다. 끈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구조라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야 배운다.
수익이 나면 좋겠다. 그래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런데 어쩌면 순서가 반대일지도 모른다. 계속하니까, 수익이 나는 것일지도.
그걸 확인해 보려고, 오늘도 한 편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