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고정된 코인’입니다. 1코인 = 1달러처럼 실제 화폐에 가치를 묶어 두어서, 비트코인처럼 하루에 10%씩 출렁이지 않습니다. 코인의 기술에 화폐의 안정성을 더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왜 이런 코인이 필요할까
비트코인의 가장 큰 약점은 가격 변동입니다. 아침에 5만 원이던 것이 저녁에 4만 5천 원이 되는 돈으로는 물건을 사고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나온 답이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움직이니 송금이 빠르고 국경이 없는데, 가치는 달러에 고정되어 있으니 계산이 서는 돈이 됩니다. 코인 거래소에서 주식의 ‘예수금’처럼 쓰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해외 송금과 결제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가격이 어떻게 고정될까
원리는 은행보다 환전소에 가깝습니다. 발행사가 1코인을 팔 때마다 1달러를 금고에 쌓아 둡니다. 누군가 코인을 돌려주면 금고에서 1달러를 내어 줍니다. 언제든 1:1로 바꿔 준다는 믿음이 유지되는 한, 가격은 1달러에 붙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의 생명은 기술이 아니라 금고에 정말 돈이 있느냐입니다.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 이름 | 발행사 | 특징 |
|---|---|---|
| 테더(USDT) | Tether | 가장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음 |
| USDC | Circle | 미국 규제 친화적, 준비금 공개가 투명한 편 |
| 기타(PYUSD 등) | 페이팔 등 | 빅테크·금융사가 직접 발행하는 흐름 |
공통점은 대부분 달러에 고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달러의 힘이 코인 세계로 확장되는 셈입니다.
위험은 없을까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첫째, 금고가 비어 있을 위험. 발행사가 준비금을 부실하게 굴리면 1:1 교환이 깨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에는 준비금 없이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유지하려던 ‘테라·루나’가 무너지며 시장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둘째, 뱅크런. 불안해진 사람들이 한꺼번에 환급을 요구하면, 멀쩡한 발행사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은행과 똑같은 구조의 위험입니다.
셋째, 규제 변화. 다만 이 부분은 방향이 잡혔습니다. 미국은 2025년 ‘GENIUS Act’라는 법을 만들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준비금 보유와 공시 의무를 걸었습니다. 규제가 생겼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을 벌 수 있나요?
가격이 고정되어 있으니 시세차익은 없습니다. 투자 대상이라기보다 ‘코인 세계의 현금’입니다. 일부 서비스가 이자를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발행사 리스크를 지는 것입니다.
Q.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있나요?
논의와 시범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한국은행도 예금을 토큰으로 바꾸는 실험(‘프로젝트 한강’)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Q.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는 뭐가 다른가요?
발행 주체가 다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회사가,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CBDC란 무엇인가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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